스쿠프(2006) & 매치 포인트(2005) &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Vicky Cristina Barcelona, 2009)

하루만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쉬어야지 작정하고 뒹굴거리다가 밤에 vod로 봄. 스칼렛 요한슨의 오랜만에 보는 평범한 모습이 너무 반갑기도 하고 우디 알렌에게는 미안하지만 할아버지와 손녀처럼 보이는 둘의 조합도 맘에 들어서 아무래도 사진이라도 포스팅하고 넘어가야겠다. 우디 알렌을 보고 있으면 남자들이 아무리 늙어도 젊은 여자가 좋은 건 어쩔 수 없는 자연현상이니 이해해 줘야 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는. 우디 알렌 영화 중 범죄나 죽음을 다루는 과에 속하는 영화도 오랜만에 보는 거라 좋았다. 나중에 매치포인트도 봐야겠다.

(2010년1월6일 추가)
매치포인트도 봤다. 리뷰들을 안 보고 봤으면 좀더 긴장감 있게 볼 수 있었을 것을, 아깝다. 영화 보면서 든 생각은 세가지 정도. 차라리 대놓고 뇌쇄적인 스칼렛 요한슨은 거부하기 힘든 매력이 있구나, 우디 알렌은 피 튀기는 장면을 생략해서 좋다(하긴 피 튀기는 걸 보여주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닌 이상 굳이 보여줄 필요가 있나), 억세게 운이 좋다고는 하지만 과한 운에는 역시 그만큼의 댓가를 치러야 하는 거 아닐까, 하는.
리뷰 보고 결말 다 알고 봤음에도 적당히 긴장감 있게 잘 봤지만 만약 우디 알렌 영화가 아니었다면 그다지 의미를 두진 못했을 것 같고, 역시 우디 알렌스러운 유머가 약간은 들어가 있는(=우디 알렌이 출연하는) 스쿠프가 개인적으론 더 맘에 든다.

(2010년4월9일 추가)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도 봤다. 이로서 우디 알렌의 스칼렛 요한슨 시리즈를 간신히 다 따라잡음. 페넬로페 크루즈 때문인지 알모도바르 영화 비슷한 느낌도 나고. 하긴 원래가 알모도바르와 우디 알렌이 비슷한 데가 있는 건가? 가우디 건축물들을 보고 있으려니 내가 저곳에 갔었다는 사실이 꿈만 같았다는. 언젠가 꼭 다시 갈거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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