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기너스(2010) & 아는 여자(2004)

집이 비어 엘지티비 vod 목록에 뭐가 있나 보다가 다른 데 없던 비기너스가 있길래 봤다.
게이인 아버지와 부모님의 이야기가 중심이라서 딱히 멜로영화라고 하기도 뭐하긴 하지만, 정말 특별할 거 없는 멜로였구나.
멜라니 로랑은 역시 내 취향이 아니라서 배우 보는 재미도 없었고. 너무 생선가시처럼 생겼어 -_- 이상하게 멜로영화에선 여주인공이 내 타입이어야 좀 더 관심을 갖고 보게 되는 것 같음.
간만에 혼자 있는 집에서 야심차게 본 영화였는데 좀 아쉽. 이따 봐서 다른 거 한편 더 보든지 해야겠다.

+ 유령을 보고 나니 무서워서 아무래도 자기 전에 하나 더 보고 기분전환을 해야 할 것 같아 일단 열두시를 기다려 버스커버스커 마무리앨범을 다운받고 두번 돌려 듣고 나서 엘지티비 검색하다가 아는 여자가 공짜길래 봤다.
이나영을 좋아하긴 하지만 연기하는 건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드라마나 영화에 나온 걸 보고 좋았던 적은 없는데 여기선 되게 귀여웠구나.

그러고 보니 의도한 건 아닌데 우연히도 오늘 본 두편 다 사랑을 시작하는 영화로군.

덧글

  • 분홍복면 2012/06/21 11:14 # 답글

    저도 비기너스 보기 전엔 꽤 기대했는데 좀 심심했어요. 아는 여자는 저 되게 좋아하는 영환데... (제 닉네임 분홍복면이 이 영화에서 온거예요!) 딱 요 때의 장진 감독이 좋았던 거 같아요.

    잘 지내세요? 요즘 저는 주로 페북에 있고 트윗도 거의 안해요. 걍 정보 스크랩용으로 쓰는 정도.. 블로그엔 정말 뭐라도 쓰고픈 생각이 늘 있는데 전혀 써지질 않네요.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 환경 때문인듯 해요. 블로그는 이상하게 혼자 있을 때, 그리고 좀 기분이 가라앉을 때 써지던데 요즘은 늘 식구들하고 같이 있는데다 이 미국이란 나라가 정말 우울함과는 거리가 먼.. ^^;; 물론 그 점이 외려 저한테는 도움이 되고 있지만요. 이렇게 자연이 광막하고 환경이 와일드한데, 사람들은 어찌나 낙천적이고 단순한지... 복잡 미묘 섬세함과는 거리가 먼 나라다 보니 저도 덩달아 단순 명랑해지고 있어요 ^^;; 주기적 우울증세가 있는 저한테는 개인적으론 도움이 되고 있어요.

    영화는 동네 극장에사도 가끔 보지만 주로 집에서 킨들 + HBO GO를 통해 보는데 영화를 볼 때가 오히려 (물론 이건 좋은 의미에서지만) 기분이 가라앉고 감성적이 되네요. 어제는 <아이즈 와이드 셧>을 봤고 오늘은 <데인저러스 메소드>를 봤는데 둘 다 아주 좋다 정도는 아니었고, 그래도 괜찮았다 정도네요. 제가 또 비고 모텐슨을 좋아하는데 데인저러스 메소드에서도 주연은 아니었지만 역시 멋지네요~
  • 편식 2012/06/21 14:30 #

    네 저도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약간은 기대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정말 심하게 별게 없더라구요.. 멜로영화라면 무조건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고선 안 심심하긴 어려울 것 같은..
    아는 여자는 그렇잖아도 보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분홍복면님 말씀 듣고 언제 꼭 봐야지 하고 있었거든요 ^^ 근데 분홍복면이 마침내 등장하고 그것도 류승룡이길래 뭔가 큰 역할인가 보다 했는데 한번 나오고 끝이라서 좀 아쉬웠습니다ㅋㅋ 암튼 이나영도 그렇고 귀여운 영화였어요 ^^
    블로그나 긴 글을 쓰게 되는 건 물론 일단은 쓰고 싶은 욕구도 있긴 하겠지만 정말 환경 탓이 큰 것 같아요. 저도 일본 있을 때부터 싸이도 하고 있고 몇년전부터 어쩌다가 이글루에도 서식하고 있지만 그게 다 혼자 있을 수밖에 없는 시간이 너무 많아서 그런 거거든요. 저같은 환경이 아닌 친구들은 한때 잠시 우르르 싸이에 들어왔다가 이제는 아무도 하지 않는..ㅋㅋ 그리고 미국이라는 나라가 우울함과는 거리가 멀다는 말씀도 너무 이해 가요! 저는 일본에 있을 때 나라가 너무 음기로 가득차서 항상 기운이 쭉쭉 빠지는 느낌이라 너무 힘들었는데 미국 있는 친구한테 얘기했더니 거긴 반대로 양기가 너무 강해서 항상 붕붕 뜨는 느낌이라고 하더라구요ㅋ 암튼 블로그에 글을 안 쓰게 되는 것보다는 기분이 좋은 게 더 중요하니까요, 다행입니다 ^^
    아이즈 와이드 셧이랑 데인저러스 메소드 둘다 못 봤는데 막 보고 싶은 것까지는 아니지만 둘다 괜찮기는 할 것 같아요. 비고 모텐슨은 반지의 제왕 때문인지는 몰라도 저도 괜찮더라구요. 물론 반지의 제왕에 대한 애정은 분홍복면님께서 훨씬 더하시겠지만요 ^^
  • 분홍복면 2012/06/21 11:37 # 답글

    안튼 얼렁뚱당 좌충우돌 한 학기를 마치고 토요일에 여행갑니다 ^^ 메인주까지 올라갔다가 보스톤을 거쳐 케이프 코드, 낸터킷까지 갈 예정이예요. 특히 낸터킷은 제가 좋아했던 <백경>의 바로 그 항구여서 기대돼요. 물론 지금은 고래잡이 그런거 없고 그냥 유명 휴향지라고는 하지만요.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좀 있다가 7월말에 다시 서쪽으로 떠나려고 해요. 이번엔 유타, 뉴멕시코까지요. ^^
  • 편식 2012/06/21 14:28 #

    우왕 여행 가시는군요 부럽습니다.. 동부쪽은 전혀 가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고 말씀하신 데 중에서는 뉴멕시코만 가봤는데 전에도 말씀 드렸던 적이 있는 것 같지만 산타페의 마을이 정말 좋았어요. 영화에서만 보던 선인장들이 자라고 있는 사막도 좋았구요. 분홍복면님께서도 사막 좋아하신다고 하셨으니 좋아하실 듯.. 무튼 그럼 일단 낸터킷까지의 여행 잘 다녀오세요! ^^
  • 닉네임 2012/06/22 21:28 # 삭제 답글

    아. 저도요...부럽 ㅡㅡ;;
    험... 그나저나 요즘 영화 업뎃이 댓글속도만큼 빠르네요. 그동안 많이 참으셨던듯... ㅎ
  • 편식 2012/06/23 03:26 #

    넹 많이 참기도 했구요 닉네임님 말씀처럼인생 뭐 있나요^^;
댓글 입력 영역


메모장

Cand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