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자들



정배우 아니면 굳이 보진 않았겠지만 평이 괜찮은 것 같아서 볼 만은 할 것 같았고 그렇지만 기대는 안했는데 생각보다 재밌었다. 예상할 수 있는 전개 그대로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봤음. 캐스팅도 다 좋았고. 특히 설경구는 예전엔 왠지 부담스러운 느낌이었는데 사실은 몇 편 안 봐서 그런가, 전혀 오버하지 않는 연기가 무척 맘에 들었다.
딱 하나 보는 내내 아쉬웠던 건 영화의 때깔. 이런 영화는 때깔까지 좋으면 훨씬 더 폼났을텐데. 어떤 분위기도 느낄 수 없는 우리나라 영화의 칙칙한 영상은 정말 공기가 안 좋은 탓인가 아니면 촬영 탓인가. 하다 못해 편집할 때 콘트라스트 살짝만 높이고 블루 조금만 높여 줘도 훨씬 나을 것 같은데. 그 와중에도 한효주는 정말 예쁘기는 했음.
그런데 천공의 눈이라는 홍콩 영화 리메이크(그래서 마지막에 임달화가 우정출연)라는 걸 홍보 과정에서 숨긴 것까지는 그렇다 쳐도 엔딩 크레딧마저 감독이 각본 쓴 것으로 되어 있는 건 누가 양심 불량인 건지. 평들 보니 원작보다도 잘 나온 거라는데 굳이 숨길 필요가 있나.
어쨌거나 며칠 전 기사 보니 간만에 흥행 잘 돼서 정배우가 무척 신난 것 같던데 정말 다행이고 기쁘다 흐흐. 악한 사람은 연기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가 처음 맡은 악역인데 막상 보니 사연이 느껴지는 어쩐지 안스러운 데가 있는 악역이라 왜 하기로 했는지 알 것 같았다. 이동진 기자를 비롯해 악역이 별로 입체적이지 못하다는 얘기도 있는 것 같은데 오히려 여기서 더 설명하면 잘못하면 신파 될 듯. 내겐 적당했음. 


덧글

  • 2013/07/12 13:22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편식 2013/07/12 16:05 #

    네 홍콩 영화도 괜찮았다고 하더라구요. 원작이 괜찮으니 리메이크도 했겠지만요 ^^ 미드 많이 보는 사람들은 그저그렇다고 하는 것 같기도 하던데 저는 워낙 미드는 하나도 안 봐서..ㅋ
    설경구씨는 저는 그것보담두 그냥 원래 배우로서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여기서의 연기는 정말 맘에 들어서 급괜찮아졌어요. 아주 예전이지만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였나 그때만 해도 평범한 회사원으로 나오는데도 문득 어딘가 비열한 표정이 보이곤 해서 이사람은 평범한 연기는 정말 안 어울리는구나 했던 적이 있었는데..ㅋ
    흥행 잘되고 있으니 빨리 내리지는 않을 거고 보시구 나면 어땠는지 말씀해 주세요! ^^
  • 잠본이 2013/07/14 16:41 # 답글

    악역은 그만하면 딱 괜찮게 묘사를 했죠. 어차피 한효주와 설경구 쪽이 주인공인데 악역에 너무 무게를 실었으면 영화가 이도저도 아니게 되었을지도...
  • 편식 2013/07/15 01:00 #

    네 제 생각에도 이 정도가 딱 적당했던 듯요. 악역이 굳이 더 카리스마가 있거나 매력적일 필요가 있어야 하는지 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뭐 가끔은 그런 악역들도 있지만 항상 그래야 할 필요까지는..ㅋ
  • 2013/07/19 20:44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편식 2013/07/21 02:35 #

    ㅇㅇ님도 불금 보내셨나요ㅋ 하이컷 화보랑 짧은 기사는 봤는데 긴 인터뷰가 있는 거였군요! 찾아봐야겠습니다 감사해요 ^^
    25금 찐한 멜로 좋아요ㅋㅋ 그러고 보니 요즘 우리나라 영화 중 그런 영화 찾기 정말 힘든 것 같은데요? 두 배우님 모두 환영입니당ㅋ
  • 2013/07/21 22:43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편식 2013/07/22 03:02 #

    에공 검색해 봐도 인터뷰 전문은 못 찾겠네요.. 조선일보꺼라 돈 주고 사 볼 생각은 없고 저는 그냥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겠습니다ㅋㅋ 정말 인터뷰 읽는 재미가 있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호감이 생겨서 인터뷰 보다 보면 인터뷰 때문에 더욱 급호감이 되는 사람들이 있고 한번 보고 나면 굳이 인터뷰는 안 보게 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구요ㅋ 저두 두 배우 모두 그랬던 듯요 ^^
  • 2013/07/22 08:12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편식 2013/07/22 13:52 #

    우왕 덕분에 잘 봤습니당 감사해요ㅠㅠ
    저두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말든 신경 안 쓴다는 것보다는 신경 쓴다는 게 더 좋아요. 솔직해서 좋기도 하지만 신경을 안 쓰는 사람이 만약 있다면 그게 과연 좋은 건지도 잘 모르겠어요. 그건 연예인이든 일반인이든 마찬가지 아닐까요. 신경 안 쓰면 본인이야 편하겠지만ㅋ
    제가 워낙 솔직한 걸 좋아하고 사회 돌아가는 거나 거기에 대한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 같은 거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그런지 유배우 인터뷰 보면 항상 그런 게 느껴져서 좋네요. 저도 연예 기사건 정치 기사건 댓글들도 정말 열심히 보거든요. 위로가 될 때도 있고 경악스러울 때도 있지만 어쨌거나 지금 나와 같은 세상을 살고 있는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고.. 솔직한 사람이고 선의를 갖고 있다는 걸 알아 줬음 좋겠다는 말도 너무 이해 가고요.
    장옥정은 사심으로 보긴 했지만 정사라기보다는 야사에 속하는 내용이니 얼마든 상상의 여지가 있을 만한 것 같고 역사 왜곡이라고 할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좀 아쉬움이 남아요. 승자들에 의해 쓰여진 역사라는 걸 알면서도 이런 내용에 대해서까지는 굳이 깊이 생각해 본 적도 없어서 오히려 정말 그럴 수도 있었겠구나 처음 생각해 보게 돼서 참신했는데 말이죠. 뭐 사람들이 정작 욕하고 싶었던 건 그건 아닌 것 같긴 하지만요ㅋ
    무튼 고민중이라는 작품은 꼭 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기대되네요ㅋㅋ
  • 2013/07/24 21:33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편식 2013/07/25 14:56 #

    네 저두 기사 두세개쯤 봤습니다 ^^ 꺄르르거리면서 계속 움직인다니 웃음소리도 그렇고 너무 상상이 갑니당ㅋ
    그러게요.. 사람을 너무 잘 보는 게 문제인 걸까요 ㅠㅠ ㅋㅋ
    장마전선이 다시 올라올지도 모른다지만 간만에 햇볕 나니 너무 좋네요. 오랜만에 찾아온 맑은 날씨 즐기고 계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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