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어제 약속이 있어서 나가는 김에 조금 더 일찍 일어나서 봤다.
뱀파이어 영화라기보다는 세상과 인간이 혐오스럽고 자살하고 싶지만 스스로 뱀파이어라 믿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살아야 하고 살기 위해서 마약을 하는 뮤지션 아담과 그를 지탱해 주는 유일한 존재 이브의 이야기.
틸다 스윈튼의 이미지는 독보적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이미지는 아니라서 그런지 이미지가 중요한 영화에선 이젠 참신하게 느껴지진 않는 것 같다. 다른 여배우가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보는 내내 했음.
하나는 아이폰으로, 하나는 구식 티비 모니터로 영상통화를 하는 장면이 좋았고, 아이스바를 먹는 장면이 웃겼고, 미아 와시코브스카가 귀여웠다. 그외에는 대개의 짐 자무쉬 영화들이 그렇듯 음악을 듣거나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기분으로 봤다. 하지만 솔직히 두시간이라는 러닝타임은 좀 길었다. 80분이나 90분 정도였으면 좋았을 영화인 것 같은데. 물론 그러면 특유의 나른한 분위기가 덜해질 수도 있긴 하겠지만, 난 브로큰 플라워 정도의 밀도가 딱 좋은 것 같다.
어쨌거나 영화는 그냥 예상했던 만큼이었고 기대 이상은 아니었고, 그보단 영화 전에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와 아델의 이야기(가장 따뜻한 색, 블루) 예고편을 해 줘서 좋았다. 전에 리미츠 오브 콘트롤 볼 때도 옥희의 영화 예고편을 해 줘서 본 영화보다도 더 좋아했었는데, 짐 자무쉬 영화 앞에 하는 예고편은 언제나 훌륭하다.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는 워낙 오래 전부터 엄청나게 기다리고 있는 영화지만 예고편을 봐도 역시 너무 좋을 것 같고, 아델의 이야기는 궁금하긴 했지만 챙겨서 보고 싶은 정도는 아니었는데 예고편을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풋풋한 느낌이라 갑자기 더 보고 싶어졌다. 해야 할 일들을 최대한 빨리 끝내고 가벼운 마음으로 얼른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덧글

  • 2014/01/19 04:3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1/19 15:0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01/19 22:0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01/20 03:3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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