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호 2집

어제 다음 메인인가에 인디 차트가 뜬 것을 보고 궁금해져 1분 듣기로 몇 곡 들어 보다가 제대로 들어 보고 싶은 곡이 있어 집에 오는 길에 그냥 씨디를 샀다. 요 며칠 어떤 음악도, 기분 좋은 음악도 슬픈 음악도 듣기 죄스러운 마음인데 이 정도면 그래도 무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남자 보컬로 딱히 좋아하는 목소리나 창법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언니같은 오빠라고 생각하고 들으면 괜찮고, 열 곡 중 마지막 세 곡(술취한다, 너의 길로 홀로이 가라, 순애의 추억)이 좋다. 술취한다는 듣고 있으면 술 먹고 택시 타고 집으로 가던 길 한강변의 불빛들 혹은 집을 향해 걷는 길의 고요한 가로등들과 내 심장 소리, 그리고 커다란 심장 소리를 따라 괜히 과장되는 즐거움과 외로움들이 떠오른다. 순애의 추억은 할머니에게 감정이입하는 게 너무 와닿고.
마지막 세 곡만큼은 아니지만 타이틀곡인 것 같은 7번 트랙 뭉뚱그리다도 괜찮고, 푸른곰팡이 멤버들이 모두 참여한 5번 트랙 보물섬은 어쩐지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의 너구리들이 생각나는 노래.


+ 사실 몇 곡이 궁금했던 건데 음원을 안 사고 씨디를 산 이유는 이걸 보고 놀라서.
지금까지 샀던 음원 가격의 반 정도가 통신사로 가는 거였다니.


덧글

  • 2014/05/08 18:34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편식 2014/05/08 22:54 #

    왓 ㅇㅇ님 잘 지내셨어요? ^^ 그러게요 포스팅 한 게 없어서 왔다가도 그냥 가셨을 거 같아요. 요즘 이래저래 영화도 본 게 없구 밀회도 아직 못 봤구요;; 아직은 재방도 QTV에서밖에 안해서 아무래도 다 끝나고 나서야 다른 데서 재방할 때 몰아서 보게 될 것 같아요 쩝..
    ㅁㄷㅃㄷ은 영 내키지 않았었는데 요즘 가끔 기사 뜰 때마다 보면 그거 찍으면서 최근 몇년간 중 원래도 출중하신 미모가 정말 최고인 것 같아서 아무래도 보긴 봐야 할 것 같아요ㅋ 이왕 볼 거 같으니깐 영화도 꼭 잘 나왔으면 좋겠어요.
    요즘 영화 볼 마음이 안 나서 페이스 오브 러브는 하는지도 몰랐던 영화였는데 ㅇㅇ님 말씀 듣고 검색해 보니 좀 궁금해지는 영화인데요? 아네트 베닝도 좋구요 ^^
    날씨는 좋은데 날씨를 즐기기엔 미안한 마음이 드는 나날이지만, 그래도 좋은 오월 보내고 계시길 바래요! ^^
  • 민돌이 2014/06/03 20:10 # 삭제 답글

    6월 7일 이규호 콘서트를 드디어 가볼수있게 되었다. 혼자 속으로 엄청 좋아했는데.
    너무너무 신이난다,.
  • 편식 2014/06/04 12:14 #

    답글을 달아도 되는 댓글인 건지 좀 당황스럽지만.. 어쨌든 축하드립니다ㅋ
댓글 입력 영역


메모장

Cand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