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명량을 봤을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내게도 답답함을 해소시켜 줄 뭔가가 필요하기도 했고 이순신의 해전이라는 소재가 무척 흥미로운 것도 사실이었지만 배우가 그리 끌리지 않아서 안 보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해상 전투씬은 좀 궁금해서 친구를 꼬셔서 보고 말았다.
그런데, 기대가 전혀 없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꽤 재미있었다. 후손들이 알아 줄랑가 어쩌구 하는 오글거리는 대사는 이미 보기 전에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볍게 넘길 수 있었고(물론 그렇다고 용서가 되진 않겠지만) 오히려 그런 대사가 나올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출정할 때 노 젓는 사람들부터 보여 주는데 좀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생각보다 과한 대사나 장면들도 별로 없었고, 전투 전까지도 전투씬들도 그냥 딱 재미있을 만큼 적절했던 느낌.
천만 넘은 영화를 몇편 안 봤지만 다 별로였는데 천오백만 넘으면 볼 만할 수도 있다는 결론 아닌 결론을 얻었다. 다음에도 천오백만 넘는 영화만 봐야겠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오늘의 핵심은 멸치쌈밥과 이십년도 넘어서만에 타 본 경의선 기차. 그리고 여행에 동참해 준 친구가 있어서 더더욱 즐거웠던 하루. 지금쯤은 집에 도착했으려나. 진짜 고마웠다구! ^^

+ 소년이 얼굴이 낯익어서 누군가 했더니 드라마스페셜 스틸사진에 나왔던 배우였음.



덧글

  • 2014/08/28 14:5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편식 2014/08/29 01:58 #

    글쎄요 저야 별 관심 없지만 고증이 안된 거라면 굳이 실존인물을 악역으로 이용해야 했을까 싶긴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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