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언덕

지유가오카와 관련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영화에 나오는 지유가오카는 카페 이름이었다.
영화의 배경은 또다시 북촌. 홍상수 영화에 몇번째 등장하는 것 같은데 이번 영화에서는 특히 북촌이 참 예뻐 보인다.

어차피 시간은 뒤죽박죽이니 둘이서 여행가방을 끌고 새벽 언덕길을 오르는 찡한 장면이 엔딩이라 생각해도 상관없겠지.
하지만 어쩐지 자꾸만, 기다리는 사람은 오지 않고 삶은 생각과는 다르게 지속되고 마는 그 다음 장면이 현재처럼 느껴져 씁쓸한 여운이 남는 걸 어쩔 수 없다.

가끔 느꼈던 거지만 모국어로는 할 수 없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외국어이기 때문에 아주 솔직하게 하게 될 때가 있는 것 같다. 외국어의 부차적인 기능. 그래서 홍상수 영화와 외국어는 꽤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벅찬 마음으로 천천히 새벽 언덕길을 오르게 될 날이 올까?

덧글

  • 2014/09/07 03:59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편식 2014/09/07 13:20 #

    넵 이번주에 개봉했어요. 보고 나면 좀 쓸쓸하긴 하지만 맑고 좋아요. 보셔요^^
    이번 연휴는 길어서 너무 좋네요. 오늘 말고도 삼일이나 더 쉬는 날이라니 믿어지지 않아요 >.<
    ㅇㅇ님 추석 즐겁게 보내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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