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소셜 네트워크를 워낙 너무 재미있게 봐서 아론 소킨 각본의 스티브 잡스 영화라니 보지 않을 수가 없었고, 게다가 케이트 윈슬렛이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개봉날 보기로 결심함.
스티브 잡스라는 인물에 대해 특별히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떤 종류의 이야기를 보여 주길 기대한 것도 아니지만, 그러나 내가 보고 싶었던 영화는 아니었다.
마지막에 아이팟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나올 때는 아주 잠깐 감동했지만 그건 순전히 사이즈와 디자인에 대한 감동이었을 뿐 잡스의 가정사(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가 궁금했던 건 전혀 아니었고, 동료 관계도 전혀 특별하지도 흥미롭지도 않았고, 내내 고성 섞인 지나치게 심각한 분위기의 대화들(+지나치게 심각한 음악까지)이 이어지는 게 과해서 전혀 몰입이 되지 않음. 
좀 덜 심각하고 좀 더 건조하게, 소셜 네트워크의 제시 아이젠버그가 대사하듯이 대사들이 이어졌다면 좀 나았으려나. 데이빗 핀처는 요즘 뭐하고 있나. 밀레니엄 다음편은 대체 언제 나오는 건가.
아무튼 영화 끝나고 엔딩 크레딧 올라가는 것을 보며 꺼뒀던 핸드폰을 켜는데 사과 로고가 뜨니 좀 웃기긴 했음.


덧글

  • 2016/01/22 03:2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1/22 09:0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6/01/24 20:54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편식 2016/01/24 22:39 #

    왓 ㅇㅇ님 말씀 듣고 검색해 보니 케이트 윈슬렛이 이 영화로 조연상, 아론 소킨이 각본상 받았군요! 딱히 스포라고 할 만한 건 없구요, 케이트 윈슬렛 역할은 마케팅 책임자예요. 계속해서 스티브 잡스와 함께 하는 인물이라 영화 내내 나오는 생각보다 훨씬 비중 있는 역이구요. 저야 원래 좋아하는 배우이고 당연히 연기는 잘 했지만 배우의 문제가 아니라 연출상 왜 저 장면에서 저 인물이 저렇게까지 과하게 감정 표현을 해야 할까 싶은 데가 있어서 저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는.. 모든 인물이 다 그런 걸 보면 이건 확실히 연출의 문제인 것 같아요. 대니 보일 영화는 초기에는 참신한 데가 있긴 했지만 그렇게까지 좋아한 감독은 아니었는데 아무래도 제 취향은 별로 아닌가 봐요 ^^;
    저두 이번주 연중 봤어요. 인터뷰 하는 건 처음 본 것 같은데 데뷔한 지 얼마 안 됐어도 나이가 있어서인지 꽤 자연스럽고 재미있더라구요ㅋ 저두 다음 꽃청춘 기대하고 보려고요 ^^
    시그널은 김은희 작가 싸인도 유령도 재밌었으니 이번에도 재미는 있을 것 같은데 스릴러 류는 혼자 보고 나면 밤에 으스스해서 이젠 아무래도 못 볼 것 같아요;;
  • 2016/01/27 20:11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편식 2016/01/28 22:20 #

    아 김은희 작가 작품 1회부터 보신 건 처음이셨군요. 저도 싸인때는 처음에는 못 봤던 것 같고 처음부터 본 건 유령때였던 것 같아요. 보통 이런 장르 드라마는 갈수록 힘이 빠지기 마련인데 가도 가도 긴장감이 떨어지지 않고 계속 흥미진진해서 참 신기했었던 것 같은..
    시그널 캐스팅은 저도 다 맘에 들어요. 조진웅씨도 뿌리 깊은 나무에서 처음 봤는데 호감이구요. 아직 그리 스릴러스럽지는 않다고 하시니 조금 혹하기도 하네요. 금토 모두 챙겨보기는 어려운 시간대라 보려면 재방을 챙겨봐야 하는데 가끔이라도 보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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