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레셔널 맨



매치 포인트 때도 그랬지만 자극적인 장면이나 피 한 방울 보여 주지 않는, 우아하고 세련된 범죄영화.
개인적으로는 매치 포인트보다 좋았고, 우디 알렌식 재즈 음악은 이런 영화에도 너무나 잘 어울린다.
엠마 스톤은 매직 인 더 문라이트에 이어 여기서도 정말 맘에 들어서
솔직히 말하자면 엠마 스톤을 보는 데에 집중력의 반 이상을 사용했다.
카페 소사이어티도 빨리 보고 싶다. 우디 알렌 영화의 제시 아이젠버그와 크리스틴 스튜어트라니.

아래는 Irrational Paper라는 신문 모양 전단지에 적힌 우디 알렌의 글.

저는 존재의 무의미함과 임의성에 대해 전적으로 믿고 있습니다.
<이레셔널 맨>에서는 극중 '에이브'의 수업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지요.
모든 존재는 이유도 없는, 그냥 존재일 뿐입니다.
우리 모두는 전적으로 부서지기 쉬운 만일의 사태를 조건으로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잖아요. 삶이 한순간 부서져 버리는 것은,
거리에서 몸을 잘못 돌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덧글

  • 별명없다 2016/08/02 14:49 # 삭제 답글

    깨지기 쉬운 일상이라는 너무나 당연한 상황을 우린 잘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알아도 대처할 수 없으니 모르는 채 사는 것이 낫다 라고 생각하는 편이 일상의 평화를 유지하게 하는 힘 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죠. ㅡ.ㅡ
  • 편식 2016/08/02 17:19 #

    미리부터 걱정하는 몹쓸 습관이 있는 저로서는 별명없다님의 담담함은 정말로 가지고 싶은 힘 중 하나입니다.
    언제 제대로 인생수업 좀 부탁 드려요;;
  • 별명없다 2016/08/08 08:11 # 삭제 답글

    제가 담담해보였다니. 의외네요. 만약 그랬다면 수면아래 빠르고 초조하게 허우적대는 발을 못보셨다는... ㅎ
    저도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을 뿐 실제론 미리부터 걱정 많이 합니다... 휴. 덥네요.
  • 편식 2016/08/08 15:24 #

    물론입니다. 별명없다님께서도 설마 발 없는 새는 아니실테니 말이죠. 그저 담담해 보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날이 정말 너무 덥군요... 부디 더위 조심하시길요.
  • 2016/08/10 15:04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편식 2016/08/11 01:22 #

    에고 별말씀을요 ^^;
    날씨가 너무 덥죠 흐아.. ㅇㅇ님 더위 조심하시고 시원한 곳에서 여름 나고 계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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