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장자가 말하였다. 지금 당신은 큰 나무를 가지고 그것이 쓸데없다고 근심하고 있는데, 어째서 아무것도 없는 고장과 광막한 들판에다 그 나무를 심어 놓고 하는 일 없이 그 곁을 왔다갔다 하거나 그 아래에서 유유히 노닐다가 드러누워 낮잠을 자지 않소? 그 나무는 도끼에 찍혀 일찍 죽는 일도 없을 것이며 아무것도 그것을 해치지 않을 것이니 쓸데없다고 하여 어찌 근심하고 괴로워한단 말이오!

- 장자 내편, 소요유(逍遙遊)


무릇 성인의 행동은 반드시 무엇을 할 것인가와 어떻게 할 것인가를 살핀다. 가령 여기 한 사람이 귀중한 수후의 구슬로 천길의 높이를 날아가는 참새를 맞추려 한다면 세상 사람들은 필시 그를 비웃을것이니 왜 그런가? 그가 수단으로 쓰는 것은 귀중하고 목적이 되는 것은 하찮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의 생명은 어찌 수후의 구슬이 귀중한 정도뿐이겠는가!

- 장자 잡편, 양왕(讓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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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싸이에서 이사를 가야 할 것 같아서 다른 글들은 백업 받아 두고
읽은 책 게시판에서 남겨 두고 싶은 글들은 여기로 옮겨 둠.

덧글

  • 별명없다 2016/08/30 20:16 # 삭제 답글

    오. 좋습니다. 갑작스런 글 폭격. 즐겁게 읽고 갑니다.
  • 편식 2016/08/30 22:30 #

    정말 갑작스런 글 폭격이라 저도 조심스러웠는데 즐거우셨다니 다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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