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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를 보고는 어른들의 애틋한 사랑 얘기를 상상했었는데, 양쪽 모두 각자의 배우자도 사랑하기도 하고 특히 한쪽은 그저 아쉬움 정도의 느낌이라서 생각만큼 그리 애틋하지는 않았다. 두 사람을 동시에 좋아한다는 게 어떤 것인지 아는 사람에게는 또 다른 느낌일지도 모르겠지만 내겐 어쩐지 다 가진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감정처럼 느껴진다. 가능하다면 어떤 느낌인지 알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어쨌든 예상했던 것 같은 로맨스물이라기보다는 그저 혼란스러운 채로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말하는, 인생에 대한 이야기로 느껴졌는데 그래서 더 좋기도 했다. 우디 알렌의 옛 영화에서는 많이 볼 수 있었던 장면이지만 유태인인 주인공의 가족들이 집에서 복작거리며 대화를 나누는 씬들이 이번만큼 재미있었던 적도 없는 것 같다.
바비의 어머니의 말처럼 매일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살면 모든 것이 조금은 더 명확해질까. 하지만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아들이 전기의자에 앉게 되고 죽기 직전에 카톨릭으로 개종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까지 쉬워질 리는 절대로 없을 것이다.

아무리 봐도 제시 아이젠버그가 왜 이리 좋지. 어떤 역으로 나와도 좋아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영화를 보고 있는데 영화의 리듬도 음악도 영상도 너무나 편안해서 가끔 집에서 배경화면으로 틀어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영화에 나와서 그런지 갑자기 멕시코 음식이 너무 먹고 싶어졌다. 얼마전까지 한동안 먹을 일이 이상하게 자주 생겼었는데 요즘 먹은 지가 꽤 된 것 같다. 언제 먹으러 가야겠다. 재즈음악이 나오는 곳이었으면 더 좋겠다.




덧글

  • 2016/09/18 01:26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편식 2016/09/18 21:17 #

    맞아요 저도 옛날 미국 특유의 분위기는 언제나 끌리는 것 같아요.
    써니는 80년대 중반 이후였던 것 같구 90년대는 건축학개론도 있긴 했는데 여주 패션은 영 90년대가 아니었기도 하고 뭔가 시대 고증이 어설폈던 것 같은.. 여러모로 다양하고 재미있는 시대였는데 ㅇㅇ님 말씀처럼 언제 영화로도 제대로 보고 싶기도 해요.
    저는 우디 알렌 영화는 언제나 끌리지만 아주 가끔은 그리 추천까지 할 만하지는 않은 경우도 당연히 있긴 한데 이번 영화는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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