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제목의 단편(1995년작)이 들어 있는 성석제 초기 작품들을 다시 엮은 소설집.
읽고 보니 상상했던 것과는 전혀 달랐던, 이 내용의 소설의 제목이 첫사랑이라는 게 좋았다.
누군가 때문에 마음이 아플 수도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해 준 친구가 당연하게도 생각났고,
학교에 가지 않는 겨울방학, 집으로 전화라도 한통 오면 겨울잠 자던 동굴 속 온세상이 환해지는 것 같던 기분도 생각났고
괴로워서 못 자고 뒤척이고 있으면 언니가 나에게 너는 친구를 마치 연애하듯이 좋아한다고 했던 것도 생각났다.
사실 그랬던 건 단 한 명뿐이었지만.
사랑이라는 말과 연관시켜 생각해 본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그러고 보니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사랑인 건지 새삼 모르겠다.
이성애자가 동성을 좋아하면 사랑이 아닌 건가.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웃고 있는 걸 보고 마음이 아프면 사랑인 건가.
스킨쉽을 하고 싶어야 사랑인 건가.
아직도 모르는 것들이 너무 많다.



덧글
2016/12/18 14:47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편식 2016/12/19 00:45 #
가끔 괴로운 게 문제이긴 하지만 그 자체가 나쁜 건 아니겠죠? ^^;
연예가중계 저도 봤어요. 요즘 확실히 인터뷰에 여유가 많이 생긴 듯해요. 하고 싶은 말 망설이지 않고 하는 것도 그렇고 자꾸 웃기고 싶어하는 것도 그렇고요ㅋ 더킹은 왠지 흥행 성공할 것 같은 예감이.. ^^
그러게요. 탄핵 가결되고 한숨 돌리면서도 한편으로 여전히 불안했는데 참... 그렇다고 언제일지도 모르는 헌재 결정 날 때까지 또 계속 광화문 나갈 수도 없고, 일단 탄핵 가결됐으니까 안 나가는 사람들이 많은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촛불 숫자가 줄면 다르게 받아들일까봐 안 나가면서도 걱정되고 그러네요ㅠ
아는척하는 둘리 2017/01/01 21:25 # 답글
어제 해랑 똑같대도 새해인사는 해야죠. 편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잘 지내 보아요 우리, 부디요. ^^
편식 2017/01/01 23:35 #
저두 다시 한번 둘리님 새해 복 많이많이 받으셔요! ^^